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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 줄거리 사건 이후 달라진 삶
찬실이는 복도 많지 줄거리입니다. 이 영화는 2020년 11월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상영등급은 전체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96분입니다. 평소 단편 영화 제작을 했던 김초희 감독의 첫 장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순간 실직자가 돼버린 40대 노처녀 찬실이 실직한 이후 자신의 인생을 되새겨보는 스토리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제목에 걸맞게 그녀는 실직으로 인해 드디어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자신과의 대화를 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영화 pd 찬실
찬실이는 영화 pd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존경하는 감독님이 있습니다. 그녀는 20대부터 40대인 지금까지 오직 그 감독하고만 모든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커리어에는 다른 감독의 작품은 단 한 가지가 없습니다. 이게 긍정적으로 본다면 한 사람과 꾸준히 작업을 했기에 그 사람의 다음 작품도 연이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걸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된다면 만일 이 감독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게 된다면 그녀의 커리어에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후자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이 앞으로 영화계의 꽃길만 걷게 되리라고 확신하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20대부터 40대까지 20년의 세월 동안 그녀의 인생에는 영화 하나만 만들어놓고 그 외의 부가적인 요소는 인생에 들여놓지 않습니다.
한순간의 나락
인간의 앞날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찬실이는 감독과 함께 작품을 찍은 뒤 곧 있을 영화 개봉을 앞두고 흥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녀는 감독의 작품을 워낙 좋아하기에 이번 작품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합니다. 한 작품을 끝냈다는 마음에 그들은 함께 회식자리를 마련합니다. 직원들과 다 함께 즐거운 회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 갑자기 감독이 쓰러집니다. 심장을 부여잡으면서 쓰러지고, 그는 그렇게 안타깝게도 회식 자리에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찬실이 인생에서는 큰 등대와 불빛과도 존재였는데 그런 존재가 한순간에 세상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는 말은 곧 찬실에게는 앞으로 있을 영화계의 기회가 거의 없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달동네로 이사 온 찬실
찬실은 이 일로 인해 영화계에서 거의 퇴출된 셈입니다. 그녀가 이렇다 할 작품을 누구와 해본 적이 없으니 그 누구도 찬실을 영화 pd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영화 일을 하면서 모아둔 돈도 없습니다. 그녀가 수중에 갖고 있는 돈으로는 달동네밖에 가지 못합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달동네로 이사를 갑니다. 그곳에서 주인집 할머니가 그녀를 반겨주면서 제일 가운데에 있는 방은 들어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앞으로 계속 영화 관련 일을 할 수 있을지 앞날이 착잡하게만 느껴집니다.
현실에서의 가정부
실직 상태가 됐다는 것은 재정상황에 비상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당장 일을 하지 않으니 그녀는 먹고살 일이 바쁩니다. 입에 풀칠하고 살 수는 없으니 이때 그녀와 친한 배우가 그녀에게 자신의 집 가사도우미를 해달라고 제안합니다. 그녀는 지금 당장 어떤 일이라도 부여잡고 해야 하므로 흔쾌히 그 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영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인 가사 도우미를 하게 됩니다. 가정부 일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과 친한 배우의 불어 선생님을 알게 됩니다. 알고 보니 그 불어 선생님도 영화 관련 일을 하는 남성이었습니다. 그녀보다 몇 살 더 어린 연하이지만 같은 영화일을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또 다른 공감대는 그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점도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처음으로 뛰는 심장
찬실은 지금까지 영화 관련 일만 해온지라 남성을 보면서 설레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녀는 실직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남성을 알게 됩니다. 그 불어 선생님과 더 가깝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그녀는 그 남성이 일하는 곳에 찾아갑니다. 도시락을 싸들고 함께 점심을 먹은 뒤 찬실은 그에게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매우 차갑습니다. 찬실이 누나 이상으로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찬실은 부끄러운 마음에 당장 돌아가지만 그의 앞에서 싸왔던 도시락이 쏟아져 내립니다. 도시락을 다시 들어 올리면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실직 덕분에 나를 깨닫다
그녀는 지금까지 자기 자신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자기 스스로를 알아갈 시간이 부족할 만큼 영화 일에만 몰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찬실은 이제야 내면의 찬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끊임없이 자기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찬실이가 복이 많다는 점은 실직 이후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시간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공감대를 형성한 영화
이 영화 내용은 평점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평점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40대 여성들이 공감할법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으며 노처녀라면 한 번씩 생각해 보고 경험해 봤을 법한 현실성 있는 전개가 몰입하기 좋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나 찬실이 될 수 있습니다. 굳이 그녀의 나이가 40대라는 점, 노처녀라는 점 이러한 객관적인 면 때문에 찬실이 된다는 점이 아닙니다. 지금 말하는 찬실은 내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